대상- 강경순(시), 최우수상-최승완(산문)

 

▲ 한국문학신문 주최 제3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심사 모습
▲ 한국문학신문 주최 제3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심사 모습

4월 6일(수) 오전11시부터 한국문학신문(회장 김미희) 본사에서 제3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심사를 했다.
 작품 심사에 앞서 심사위원들은 심사 전에 심사 기준에 대하여 의논하였다. ①주제의 선명성과 작가의 진솔성 ②작가의 독창성과 성실성 ③시적 기교 및 장애 극복 의지 ④산문의 기본요소와 구성은 잘 조탁되었나 ⑤문장은 아름답고 미려한 언어로 조화를 이루었는가 ⑥교훈적 예시에 동의할 수 있는가 등을 기준을 염두에 두고 심사에 임했다.
시 부문에서는 다수의 응모자가 좋은 작품을 응모해 왔다. 심사위원들은 심사숙고 끝에 대상에 강경순의 작품 <김씨>를 선정하였다.

김씨는 잃어버린 한쪽 손대신 쇠갈고리 손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의 애환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켜 환한 웃음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를 예사로 보지 않고 작품의 세계로 끌어들인 작가의 필력은 높은 수준을 이루고 있다.
최우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최승완의 〈내 사랑 한비〉는 자라온 과정과 사회적 기능에 대한 추억을 소재로 인륜적인 관계를 탐색하고 기대와 희망을 꿈꾸는 일기라는 점, 꾸밈없는 주제로 일관되게 미래지향적이라는 점, 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교훈의 예시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수상(시)으로 정찬열의 ‘왼팔’과 조민경의 ’무언의 침묵’을 선정했다.
정찬열의 작품 <왼팔>은 오른팔 대신 어설픈 왼팔로 살아가는 현실을 인내로 극복해 내는 의지가 돋보인다. 자신의 버거운 삶을 시로 승화시켜 놓았다. 작품 곳곳에 시적 기교가 돋보인다. 이 작품의 마지막 행에서 ‘가장이라는 이름의 왼손으로 수레바퀴 굴리며 돌팔매질 견딘다.’에서 시적 자아의 굳은 의지를 확인해 주고 있다. 
조민경의 작품 <무언의 침묵>은 침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내하며 한 송이 꽃으로 승화시켜 놓았다. 무언의 인내 속에서도 성취감이 엿보인다. 자신의 삶을 투영시켜 격조 높은 작품을 창출해 냈다. 
산문 우수상에는 최덕천 〈당신과 만나는 그날의 행복함으로〉, 조요섭 〈알아주는 것이 곧 안아주는 것〉이 버금의 자리에 올랐다. 최덕천의 작품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글로 구성이 좋았고, 일반적인 시각을 신선한 시선으로 지향 점을 포착하여 전개했다는 점에서 오래 습작한 지륜을 높이 샀다. 같은 반열에 든 조오섭의 〈알아주는 것이 곧 안아주는 것〉은 솔직 담백한 고백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봤다. 
가작(시 부문)에는 김영숙 <꽈리꽃>, 고봉국 <굴레의 서막>, 김미정 <어항 속 금붕어>를 선정하였고, 입선(시)에는 이헌진 <기도>, 김지후 <타지 생활 같은 장애인>, 정석근 <장애인의 편견>, 이석재 <베링해의 섬>이 선정됐으며, 가작(수필부문)에는 이병언 〈결혼 18주년 특별 이벤트〉, 손성일 〈빛을 찾은 성일이〉, 서주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입선에 김나형 〈불편함이 고마운 배려에게〉, 황병순 〈우리가족에게 코로나19란〉, 김익진 〈불편한 나를 수발한 어머니께 깜짝 선물〉, 김영민 〈병원생활과 외출〉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응모작 대부분이 작품 속에 아픔을 떨쳐버리고 일어서려는 의지가 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시 부문에서는 ’시는 시다워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삶을 그리더라도 압축하고 이미지와 상징을 통하여 시적 미학을 살렸으면 좋겠고, 생략과 비유로 독자에게 여백을 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아쉬운 점은 가작 중에서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이 있었지만 아깝게도 심사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데 조금 부족했다고 말했다.
수필부문에서는 산문 쓰기에 얼마나 충실했는가, 맞춤법이나 문법적 기능은 이해하고 있는가와 좋은 수필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능, 노력, 경험 등이 고루 갖춰져 좋은 수필의 조건에 부합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강경순 대상 수상자와 최승완 최우수상 수상자는 월간 국보문학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인정한다.

심사위원장 : 김 전 문학평론가
심사위원 :  
임수홍 한국문학신문 발행인
김미희 한국문학신문 회장
배문석 영등포예총 수석부회장
전홍구 자문위원
김종대 국보시문학대학원 지도교수
조미경 사무총장(소설가)

<맹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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